"새학기 이사철"⋯'학세권' 아파트 어디?

새학기를 앞두고 학교와 학원 등 교육시설과 인접한 ‘학세권’을 내세운 단지가 눈길을 끈다.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가 내 집 마련에 나서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총 49만205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3040대의 거래는 총 25만 9893건으로, 전체의 52.82%에 달한다.

지난 2022년 46.44% (총 29만 8581건 중 13만 8651건)에서 2023년 52.40% (총 41만 1812건 중 21만 5801건) 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학령기 자녀를 둔 수요자 입장에서 학세권 단지는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자녀의 안전하고 편리한 등하원이 가능하고 학교 주변에 다양한 교육 관련 시설이 자리잡는 데다, 유해시설이 들어서기 어려운 만큼 주거 환경도 쾌적해서다.

실제 광주역 드림시티 부동산시장에서 학세권 여부는 집값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광장현대 5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직전 거래 대비 1억3000만원 상승한 17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광남초‧중‧고교가 맞닿아 있어 광진구 내에서 선호도 높은 단지로 꼽힌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울산 중구 복산동에 위치한 ‘번영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1차’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직전 거래 대비 4000만원 상승한 5억4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약사초, 울산중, 울산고 등이 인접해 있어 우수하다.

업계 관계자는 "출산율이 저조함에도 교육열은 여전해 학교와 학원 등 교육시설이 인접한 아파트는 수요가 안정적이고 환금성도 뛰어나 자산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에 최근 분양 시장에서도 학세권을 노린 물량이 나오고 있다.

롯데건설은 울산 중구에서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단지 인근에 복산초를 비롯해 울산중, 무룡중, 성신고 등 학교가 다수 위치해 있다. 복산사거리 일대 분포된 학원가 이용도 편리하며, 성남동 상권, 뉴코아팩토리아울렛 등 각종 상업시설도 가깝다.
경기광주 드림시티
포스코이앤씨는 전주 완산구에서 ‘더샵 라비온드’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경기광주역 드림시티 전주동초를 비롯해 신일중, 전주고교 등이 가깝다. 원도심에 들어서 교통, 문화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서희건설은 경기도 이천시에서 ‘이천 서희스타힐스 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안흥초를 비롯, 이천중, 이천제일고 등이 가깝다. 청소년문화센터와 시립도서관 등 다양한 교육 및 문화시설도 인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