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가 6·27 대출 규제 이후 주춤하다가 다시 늘어나 8월 들어서는 7월 거래량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거래가 6·27 대출 규제 이후 주춤하다가 다시 늘어나 8월 들어서는 7월 거래량을 넘어섰다.

특히 성동구를 비롯한 '한강벨트' 지역이 증가세를 주도하며 아파트값 상승세까지 이끄는 모습이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8월 매매 거래량은 총 4,017건으로 7월(3,945건)을 이미 넘어섰다. 거래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량은 5,000건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동구는 8월 신고 건수가 197건으로 7월(102건)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해 25개 구 중 가장 높은 증가율(93.1%)을 기록했다. 성북구(67.0%), 강동구(65.3%), 마포구(44.2%), 동작구(36.6%), 광진구(24.6%) 등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강남 3구와 양천구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역은 거래량이 줄었다.

이들 지역의 거래량 증가와 함께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성동구는 지난주 0.41% 올라 상승 폭이 확대됐고, 마포구(0.28%), 광진구(0.26%)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수·금호·옥수동 일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며 실수요·투자 수요가 동시에 몰리고 있다.

마포구 아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매수를 서두르려는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 금호동 신금호파크자이와 래미안하이리버 등은 이달 들어 수 건의 신고가 계약이 체결됐다.

전문가들은 한강벨트 중심의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전체로는 여전히 6월 거래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불장으로 보긴 이르다고 지적한다. 다만 추석 이후 정부 규제 카드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여부가 향후 시장 흐름을 가를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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